삼성전자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조사에서도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중국 ZTE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1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1분기 전년동기 대비 25.9% 증가한 8660만대를 판매,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휴대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또한 3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노키아는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2400만대 가량 줄어든 83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9.8%로 2위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성장한 3300만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5위권 내에서는 ZTE의 선전이 눈에 띈다. ZTE는 1700만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4위권에 진입했으며, LG전자는 전년동기대비 900만대 가량 줄어든 1400만대를 판매해 5위에 그쳤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전 세계 휴대폰 판매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2% 줄었다. 반면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1억4440만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44.7% 판매량이 증가했다.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 안술 굽타(Anshul Gupt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 둔화로 인해 모바일 디바이스 글로벌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부재로 사용자들은 올 하반기 더 나은 스마트폰의 등장을 기대하며 구매를 연기했다"고 분석했다.
박지성기자 (디지털타임스 2012.05.18)